<2024.04.26 새벽2부 예배 담임 목사님 '광야를 살아가게 하시는 은혜' 말씀 요약, 출애굽기 16:1~4, 작성자: 이용석 집사>
   출애굽기 16장은 만나를 다루고 있는 장입니다. 광야를 생각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만나입니다. 만나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시기 위해서 주신 일용할 양식이자 음식입니다. 만나가 상징하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게는 이 광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만나는 두 가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 뜻은 이것이 무엇이냐 뜻의 만후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아무래도 이 낯선 음식을 향해서 사람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고 그것이 이름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만나는 아람어로는 선물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만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양식입니다. 우리에게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만나는 음식이며 물질이지만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광야의 여러 가지 백성들의 영적 상태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주는 영적인 물질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영적인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첫 번째로, 만나는 은혜입니다. 백성들의 불평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의 은혜입니다. 내 힘과 내 능력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곳이 광야입니다. 나의 인내력, 나의 물질, 나의 관계가 좀 버틸 수 있지만, 모든 버티는 것들이 다 한계가 있습니다. 광야는 우리의 모든 것이 다 바닥을 보이는 곳입니다. 만약에,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있다면 그것은 광야가 아닙니다. 우리는 광야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갈 때,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광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그런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이 광야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픔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아픔 가운데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하나님은 긍휼을 베풀어주시고 관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로서 만나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아픔과 배고픔과 내가 할 수 없는 그 자리에서 울부짖을 때, 하나님은 관대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시기를 분명히 믿고 살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광야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울어야 합니다. 우리는 광야에서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 아픔에 대해서 하나님은 반드시 불쌍히 여겨주시고 은혜로 베풀어 주시며 원망하는 자들을 은혜로 만나주시는 그러한 만나의 은혜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이 만나이십니다. 예수님은 죄 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반응이십니다. 죄 많은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반응입니다. 죄가 많은 우리를 찢어서 불태워서 밟아서 정죄하시는 것이 아니라, 죄 많은 우리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우리를 살려주시고 먹여주시고 낫게 하시며 이 광야를 지나가게 하시는 은혜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두 번째로, 만나는 우리의 체질을 바꾸는 도구입니다. 모든 문화에는 음식이 참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화와 음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음식을 만지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광야 훈련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만나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애굽의 음식과 문화에 젖어 있는 이들을 하나님의 음식과 은혜로 체질을 바꾸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의 체질이 그리스도인으로 바뀌어야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우리의 문화와 언어와 음식과 같은 모든 것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서 배고플 줄 알아야 하고 또한 배부를 줄 알아야 합니다. 그 경험이 있어야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배불러지는 것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주시지 않을 때, 배고픈 것을 경험하게 하는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는 훈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애굽의 것으로 굶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음식이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하나님의 것을 먹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에게 만나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돼야 할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 나를 살려주는 선물이 되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가 광야를 지나갈 때, 이 광야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이라는 사실을 꼭 깨닫길 축복합니다. 그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 더 큰 선물이 됨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럴 때, 그 광야를 건너가는 참된 힘과 능력과 용기와 지혜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지금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바로 그 선물을 모으러 해뜨는 이 때에 여기에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만나를 모으고 오늘을 살아갈 양식을 반드시 확보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헛되이 왔다가 헛되이 가지 말고, 내 만나를 여기에서 반드시 건져가겠다는 마음으로 와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면, 하나님의 풍성한 만나가 오늘이 아니라 평생을 우리를 지켜주고 은혜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오늘도 이 양식이 우리를 살려주고 붙잡아주며, 우리가 광야를 불평이 아니라 감사 선물로 받은 그 사람으로서 넉넉히 살아가는 능력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애굽의 문화대로 살지 말고 애굽의 문화에 저항하고 바벨론의 문화에 저항하며 오늘도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넉넉히 이기며 살아가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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