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새벽2부 예배 황대석 목사님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광야로 보내십니다'  말씀 요약, 마가복음 1:9~13, 작성자: 이용석 집사>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응답의 부재와 반응의 더딤은 믿는 우리에게 참 답답함을 줍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고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참 쉽지가 않고 답답하고 힘듭니다. 그런데, 이 답답함은 예수님께서도 겪으신 일입니다.
   복음서에는 딱 두 번의 하나님의 음성만 예수님께서 들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들었던 하나님의 첫 번째 음성과 두 번째 음성은 굉장히 비슷합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것이 예수님께서 들은 음성의 전부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에게 무엇인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단순한 말씀을 붙들고 평생 하나님 바라보며 살아가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지 알 수 없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안해하고 염려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가장 확실한 응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가장 단순한 응답과 그 단순한 믿음을 붙들고 오늘도 우리 모두 자기 십자가 지고, 이 땅에서 승리하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이 은혜를 충분히 받고 나서 그 직후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보내버리십니다. 가장 기쁜 순간, 가장 흥분된 순간,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 가장 은혜받은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가장 힘든 장소인 광야로 보내버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광야에서 40일 동안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십니다.
우리가 은혜 받았다고 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무엇인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은혜 받고 나면 광야로 보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만나고 나면 곧바로 우리가 사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다음에 바로 광야 가셨고 사탄을 만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와 은혜받은 자녀를 반드시 광야로 보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하늘로부터 받은 그 단순한 음성을 붙들고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넉넉히 이겨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로 인정받은 이 체험은 그의 평생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예수님이 그 말 음성 붙들고 사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단순한 응답 붙들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어떤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 당하실 때에 들짐승과 함께 계셨다라는 내용은 오직 마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시험 당하실 때, 들짐승과 함께 계셨고 그의 평생에 들짐승 같은 사람들을 위해 사셨습니다. 결국, 들짐승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십자가까지 감당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는 다 우리와 수준이 맞는 사람 비슷한 사람과 만나거나 적어도 나보다는 더 나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나보다는 더 나은 사람을 위해서 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십니다. 가장 영광스러운 그 순간에 곧바로 광야로 가신 것으로 모자라서 그 광야에서 들짐승과 함께 40일를 계십니다.  그 이후로도 들짐승 같은 사람을 돌보며 사셨고 들짐승 같은 사람을 위해서 십자가 지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광야의 교회이고 우리가 광야의 성도라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각자의 광야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들짐승을 살피고 보살피는 삶을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각자의 광야에서 들짐승 같은 사람을 더욱 돌보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하나님임을 믿는 우리는 광야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곧바로 광야로 보내셨던 것처럼, 사랑하는 자녀를 광야로 보내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불안과 염려가 찾아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과 기도 응답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참 답답하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단순한 음성, 예수님께서 듣고 평생 붙들고 사셨던 그 음성,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그 단순한 믿음을 붙들고 오늘도 달려가길 축복합니다. 각자 살아가는 그 광야에서 들짐승 같은 사람들을 우리도 예수님처럼 돌아보는 광야의 교회와 광야의 성도들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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